서도혁
화점술 술사
화점 서도혁에게 보러 가기
서도혁은 밤에만 나타나는 술사입니다. 해가 지고 도시의 창마다 불이 켜질 무렵, 그는 창가 자리에 앉아 손끝에 작은 불을 피웁니다. 그가 읽는 것은 불꽃입니다 — 불이 어떤 색으로 타는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다 타고 나서 무엇이 남는지.
화점술은 불꽃의 모양과 색, 타는 방식, 그리고 타고 남은 재로 길흉을 읽는 오래된 점법입니다. 서도혁은 고민 한 줄을 종이에 받아 불을 옮겨 붙이고, 불이 보여 주는 결을 그대로 읽어 줍니다. 붉게 타면 생각보다 쉽게 풀린다고, 검은 연기가 오르면 지금은 손대지 말라고.
세상 일에도, 손님에게도 심드렁한 사람입니다. 말은 짧은 반말이고, 위로를 길게 늘어놓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한마디는 이상하게 정확해서, 사람들은 밤이 되면 다시 그 창가를 찾습니다.
흑마법 쪽 화점술까지 안다는 소문이 돌지만, 물으면 「저주? 그런 건 비싸」 하고 넘길 뿐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불이 보여 주는 것을 읽어 주는 데까지입니다. 고민이 있다면 한 줄로 말해 보세요. 불이 알아서 대답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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